위 점막이 헐어있는 위궤양 환자들의 경우 속쓰림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데요. 속이 쓰리면 우유를 마시는 경우가 적지 않게 있습니다. 이는 우유가 위산을 중화하고 희석시킬뿐만 아니라 위벽을 코팅해 쓰린 증상을 완화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속쓰림 증상이 잦은 위궤양 환자들의 경우 우유 섭취가 독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건국대병원의 소화기내과 성인경 교수에 의하면 "우유 자체가 위산 분비를 늘리기 때문에 위궤양을 앓는 환자의 경우 우유를 가급적 마시지 않는게 좋다"며 "우유가 일시적으로 위산을 중화시켜 증상이 완화된다고 느끼지만 일시적일 뿐, 장기적으로 위궤양 환자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우유에 포함된 칼슘과 단백질의 경우 오히려 위산 분비를 촉진시킨다고 하는데요. 위는 우리 몸 속으로 들어온 음식물을 소화시키기 위해 산소 1.5~2.5의 위산을 분비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유에 들어있는 단백질인 카제인의 경우 위산을 만나면 덩어리가 되면서 젤리 형태가 된다고 합니다.
위에서는 카제인을 소화하고 흡수시키기 위해서 더 많은 위산을 분비한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우유의 주 성분인 칼슘도 위산 분비를 촉진한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위궤양이 호전될 때까지 우유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데요. 성인경 교수는 "위궤양을 앓는 환자들은 속쓰림 증상이 나타날 때는 제산제를 먹는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우유를 마실 때는 하루 한 컵 정도를 여러번 나눠 마셔야 위산의 갑작스러운 증가를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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